수미네 반찬
돼지고기 두부조림 만드는 법
내가 좋아하는 요리 프로그램이 끝나버려 너무 아쉽다. 쉽고 빠르게 반찬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던 수미네 반찬에서 마지막 나온 메뉴는 돼지고기 두부조림 만드는 법. 중국 요리 중에 마파두부라는 요리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건데 보기에도 맛깔스러워 보이는 것이 입맛이 돌아 오늘 만들어봤다.
밭에서 나는 고기와 같다는 식물성 단백질 덩어리인 두부는 우리 모에 유익하지 않은 포화지방 대신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고 담백해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즐겨먹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 이걸 어떻게 양념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 지기 때문에 많은 요리에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만들 두부조림 역시 그중 하나인데 만들기가 너무 간단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돼지고기 두부조림 재료>
수미네 반찬에서는 재료를 조금 많이 사용해서 나는 2인분을 기준으로 재 계량했다.
메인 재료 - 간 돼지고기 종이컵 3분의 2컵, 양파 반개, 큼지막한 판두부 3분의 1, 파 1줄기, 홍고추 반개
양념장 재료 - 양조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매실액 1큰술, 마지막에 참기름 1스푼
먼저 팬에 불을 켜지 않고 간 돼지고기를 넣은 다음 마늘 반 스푼과 국간장 반 스푼, 후추 한 꼬집 정도 넣어서 조물조물 간을 해준다. 이렇게 고기 밑간을 해놔야 나중에 볶아도 싱겁지 않고 맛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밑간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분량의 채소들은 적당한 크기로 썰고 두부는 깍두기 정도의 사이즈로 먹기 좋게 잘라놓는다. 수미네 반찬 돼지고기 두부조림은 찌개 용두부처럼 말랑한 두부를 사용하면 금세 으깨져서 먹기 어렵기 때문에 단단한 부침용 두부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시판용 두부는 시장에서 파는 판두부보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반 개 정도 사용하면 양이 알맞다.
<두부조림 양념장>
보통 두부를 부친 다음 양념장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 법이 많은데 수미네반찬 돼지고기 두부조림은 양념을 볼에 미리 한번 섞어 불린 다음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두부를 제외한 썰어놓은 채소들을 볼에 담고 고춧가루 2스푼, 양조간장 2스푼, 국간장 1스푼, 매실액 1스푼을 넣고 물 250미리를 넣어준다.
이렇게 미리 물에 불려놓으면 고춧가루와 양념의 맛이 잘 베어 들어서 맛있는 조림이 완성된다. 매실액이 없다면 설탕으로 단맛을 맞춰줘도 상관없을듯하다.
양념장이 준비가 끝났다면 팬에 불을 켜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고기를 볶아주다 색이 갈색으로 변할 때쯤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 졸인다.
5분 정도 끓여 색이 변할 때쯤 썰어놓은 두부를 넣고 잘 섞일 수 있도록 저어준다. 양념이 고루 스며들 수있도록 10분 정도 조려줬는데 중간에 물이 모자라 세 스푼쯤 추가해주었다.
수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마파두부와 비슷한 음식이라 했는데 진짜 거의 완성될 때쯤 전분물 1스푼을 넣어 농도를 맞추니 마파두부와 비슷하게 완성이 됐다. 물을 적게 넣으면 전분물을 넣을 필요가 없지만 만약 국물의 양이 많다면 전분물은 필수로 전분 반 스푼에 물을 조금 개어 사용하면 된다.
불을 끄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1바퀴를 둘러주면 끝난다. 참기름은 높은 온도에서 향이 날아가버리는 식재료기 때문에 불을 끄고 넣어주는 것이 오래도록 고소한 향을 즐기며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센 불에 조려 국물이 조금 졸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먹음직스럽게 완성됐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씹는 맛도 좋고 매콤한 게 밥도둑이 따로 없다. 두부를 작게 잘라 만들었더면 덮밥으로 먹어도 손색없을 메뉴다. 수미네반찬 돼지고기 두부조림은 밥반찬으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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